저녁 반찬으로 좋은 대파돼지고기 간장볶음, 촉촉하게 만드는 레시피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면 아침이나 점심보다 조금 더 든든한 음식이 생각난다. 그렇다고 찌개부터 여러 가지 반찬까지 모두 준비하려면 손이 많이 간다. 이럴 때 돼지고기 한 팩과 냉장고에 있는 대파, 양파를 이용하면 팬 하나로 제법 든든한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이번 메뉴는 대파돼지고기 간장볶음이다.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중심으로 만드는 매콤한 제육볶음과 달리 간장으로 기본 간을 해서 비교적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을 낸다.
돼지고기볶음은 재료 자체는 단순하지만 직접 만들어보면 몇 가지 차이가 눈에 들어온다. 고기를 너무 오래 볶으면 퍽퍽해질 수 있고, 양념을 너무 일찍 넣으면 팬 바닥에 눌어붙기 쉽다. 양파를 많이 넣으면 예상보다 물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양념 비율만 소개하기보다 고기와 채소를 어떤 순서로 볶으면 좋은지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대파돼지고기 간장볶음 재료 준비하기
2인분 정도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준비한다.
기본 재료
- 돼지고기 앞다리살 또는 목살 300g
- 대파 1대
- 양파 1/2개
- 식용유 약간
- 깨 약간
간장 양념
- 진간장 2큰술
- 맛술 1큰술
- 설탕 1/2~1큰술
- 다진 마늘 1/2큰술
- 물 2큰술
- 참기름 1/2큰술
- 후추 약간
단맛은 취향에 따라 조절한다. 양파를 충분히 넣으면 조리하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설탕을 많이 넣지 않아도 된다.
사용하는 간장이나 고기의 양에 따라서도 최종적인 간이 달라진다. 처음에는 조금 싱겁게 시작하고 마지막에 부족한 간을 추가하는 편이 실패하기 쉽지 않다.
돼지고기는 볶기 좋은 크기로 준비한다
돼지고기는 앞다리살이나 목살처럼 볶음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부위를 사용할 수 있다. 이미 얇게 썰어 판매하는 고기라면 그대로 사용하면 편하다.
고기가 너무 크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다. 특히 길고 얇은 고기는 볶는 과정에서 서로 엉키기 쉬우므로 한입 크기로 잘라두면 익히기도 편하고 먹기도 좋다.
냉동 고기를 사용한다면 충분히 해동한 뒤 조리한다. 고기 표면에 수분이 지나치게 많다면 키친타월로 가볍게 정리해준다.
물기가 많은 고기를 팬에 한꺼번에 넣으면 고기가 볶아지기보다 팬에 수분이 생기면서 삶아지는 것과 비슷한 상태가 될 수 있다.
대파와 양파는 역할이 조금 다르다
대파는 송송 썰거나 어슷하게 썬다. 흰 부분은 처음에 볶아 향을 내는 데 사용하고, 초록 부분은 마지막에 넣어 색과 향을 살리는 방식으로 나눠도 좋다.
양파는 너무 얇지 않게 채 썬다.
양파를 너무 얇게 썰면 고기가 익는 동안 빠르게 흐물흐물해질 수 있다. 적당한 두께를 남겨두면 완성했을 때 양파의 식감을 조금 더 느낄 수 있다.
대파는 향을 더하고 양파는 단맛과 촉촉함을 더해준다. 비슷해 보이는 채소지만 볶음요리에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
양념장은 미리 섞어두면 조리가 편하다
작은 그릇에 진간장, 맛술, 설탕, 다진 마늘, 물을 넣고 섞는다.
설탕이 어느 정도 녹을 때까지 저어두면 된다. 참기름은 지금 넣어도 되지만 향을 조금 더 살리고 싶다면 조리를 거의 끝낸 뒤 넣는 방법도 있다.
볶음요리는 조리가 시작되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된다. 고기를 팬에 올린 뒤 그때부터 간장과 설탕을 하나씩 계량하다 보면 고기가 필요 이상으로 익을 수 있다.
그래서 재료를 손질할 때 양념장까지 미리 만들어두는 편이 실제로 요리하기 편하다.
대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낸다
팬에 식용유를 소량 두르고 대파의 흰 부분을 넣는다.
중간 정도의 불에서 대파를 천천히 볶으면 특유의 향이 기름에 퍼지기 시작한다. 대파 가장자리가 살짝 익고 향이 올라오면 돼지고기를 넣는다.
다만 대파를 갈색이 될 때까지 오래 볶을 필요는 없다. 특히 팬의 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대파가 금방 타버릴 수 있다.
대파의 향을 낸다는 느낌으로 짧게 볶은 뒤 고기를 넣으면 충분하다.
돼지고기는 팬에 펼쳐가며 익힌다
돼지고기를 팬에 넣은 뒤에는 뭉쳐 있는 부분부터 풀어준다.
고기를 한쪽에 덩어리처럼 모아놓기보다 팬 바닥에 넓게 펼치면 각각의 고기가 열을 받기 쉬워진다.
처음부터 계속 휘젓기보다는 고기가 팬과 접촉할 시간을 조금 준 뒤 뒤집어준다. 그러면 표면에 살짝 구워진 맛을 내기 좋다.
돼지고기는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기의 두께가 일정하지 않다면 가장 두꺼운 조각까지 잘 익었는지 확인한다.
다만 고기가 완전히 익은 뒤에도 오랫동안 계속 볶으면 수분이 빠지면서 식감이 퍽퍽해질 수 있으므로 이후 과정은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좋다.
양파는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은 뒤 넣는다
돼지고기의 겉면이 대부분 익어 색이 변하기 시작하면 양파를 넣는다.
양파를 고기와 동시에 넣어도 요리는 가능하지만 양파에서는 익으면서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처음부터 넣으면 팬에 물이 많이 생길 수 있다.
고기를 먼저 어느 정도 익힌 뒤 양파를 넣으면 고기를 볶는 과정과 채소를 익히는 과정을 조금 더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양파를 넣은 뒤에는 고기와 골고루 섞어가며 볶는다.
양파를 아주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조금 오래 익히고, 아삭한 식감을 남기고 싶다면 조리 시간을 줄인다.
간장 양념은 고기와 채소가 익은 뒤 넣는다
고기와 양파가 어느 정도 익었다면 미리 만들어둔 간장 양념을 넣는다.
양념을 넣은 뒤에는 팬 바닥에 있는 고기와 채소를 빠르게 섞는다. 간장이 한쪽에만 몰리지 않도록 골고루 섞어주는 것이 좋다.
양념을 넣으면 처음에는 팬에 국물이 조금 생긴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물과 양파에서 나온 수분 때문이다.
그대로 적당히 볶으면 수분이 줄면서 양념이 고기와 채소에 자연스럽게 묻는다.
여기에서 양념을 완전히 바닥까지 졸이려고 지나치게 오래 볶을 필요는 없다. 국물이 아주 조금 남아 있을 때 마무리하면 고기가 촉촉하고 밥에 곁들이기도 좋다.
마지막에 대파와 참기름으로 향을 더한다
양념이 고기에 골고루 묻었다면 남겨둔 대파의 초록 부분을 넣는다.
대파가 살짝 숨이 죽을 정도로만 볶은 뒤 맛을 본다.
싱겁다면 간장을 아주 조금 추가할 수 있다. 반대로 이미 간이 충분하다면 더 넣지 않는다.
불을 끄기 직전이나 끈 뒤 참기름을 소량 넣고 깨를 뿌린다.
참기름은 향이 강하기 때문에 많이 넣으면 간장과 대파의 향을 덮을 수 있다. 처음에는 1/2큰술 안팎으로 넣어보고 취향에 맞춰 조절하면 된다.
돼지고기볶음에 물이 많이 생기는 이유
돼지고기를 볶았는데 팬에 국물이 너무 많이 생겼다면 고기뿐 아니라 채소와 팬의 크기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첫 번째는 고기 표면의 수분이다. 해동한 고기에서 물이 많이 나온 상태라면 팬에 넣기 전에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양파의 양이다. 양파를 많이 넣으면 자연스럽게 수분도 많이 나온다.
세 번째는 팬에 넣은 재료의 양이다. 작은 팬에 많은 고기를 한꺼번에 넣으면 팬의 온도가 빠르게 내려가고 재료가 볶아지기보다 수분 속에서 익는 형태가 될 수 있다.
많은 양을 만든다면 큰 팬을 사용하거나 두 번으로 나누어 볶는 방법도 있다.
양념이 너무 짜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간장볶음은 국이나 찌개보다 짠맛을 되돌리기 어렵다. 그래서 처음부터 간장을 많이 넣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완성 직전에 맛을 봤는데 조금 짜다면 양파나 대파 같은 채소를 추가해 전체적인 양을 늘리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밥과 함께 먹는 반찬이라는 점을 고려해 약간 짭조름하게 만드는 것은 괜찮지만, 양념 자체가 지나치게 짜지 않도록 조절한다.
반대로 싱거운 경우에는 마지막에 간장을 소량 추가하면 된다. 부족한 간을 더하는 것은 쉽지만 이미 강해진 간을 줄이는 것은 어렵다.
매콤하게 먹고 싶은 날에는 고춧가루를 더한다
같은 재료를 이용하면서 맛만 조금 바꾸고 싶다면 고춧가루를 활용할 수 있다.
기본 간장 양념에 고춧가루를 소량 추가하면 제육볶음처럼 양념이 진하지 않으면서도 매콤한 맛을 더할 수 있다.
청양고추를 좋아한다면 마지막에 잘게 썰어 넣는 방법도 있다.
다만 매운맛은 개인차가 크므로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아이와 함께 먹거나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기본 간장 양념 그대로 만드는 편이 무난하다.
상추가 있다면 쌈으로 먹어도 잘 어울린다
완성한 대파돼지고기 간장볶음은 밥반찬으로 바로 먹어도 좋지만 냉장고에 상추나 깻잎이 있다면 쌈으로 먹어도 잘 어울린다.
상추 위에 밥을 조금 올리고 돼지고기와 양파를 함께 얹으면 같은 반찬도 조금 다른 느낌으로 먹을 수 있다.
반대로 채소가 따로 없다면 김치 하나만 곁들여도 충분하다.
집밥을 만들 때 매번 완벽한 한 상을 차리려고 하면 준비 과정이 부담스러워진다. 메인 반찬 하나를 만들고 이미 냉장고에 있는 반찬을 곁들이는 방식이 평소 식사에는 훨씬 실용적이다.
남은 돼지고기볶음은 다음 끼니에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돼지고기볶음이 조금 남았다면 다음 끼니에 그대로 먹어도 되지만 다른 메뉴의 재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볶음밥에 넣거나 따뜻한 밥 위에 올리고 달걀프라이를 곁들여 한 끼를 구성할 수도 있다.
처음부터 남길 것을 예상한다면 먹을 만큼만 덜어내고 나머지는 조리 후 오래 실온에 두지 말고 적절한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한다.
남은 음식을 다시 먹을 때는 상태를 확인하고 충분히 재가열하는 것이 좋다.
마무리
대파돼지고기 간장볶음은 돼지고기와 대파, 양파 정도만 있어도 만들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저녁 반찬이다.
맛있게 만드는 핵심은 모든 재료와 양념을 처음부터 한꺼번에 넣지 않는 데 있다.
대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내고, 돼지고기를 펼쳐 충분히 익힌 뒤 양파를 더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간장 양념을 넣어 짧게 볶는 순서 로 만들면 조리 상태를 확인하기 쉽다.
양념 역시 처음부터 강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간장은 부족하면 마지막에 더할 수 있고, 양념 국물을 지나치게 졸이지 않으면 돼지고기를 조금 더 촉촉하게 먹을 수 있다.
저녁에 “오늘 뭐 먹지?”라는 고민이 시작됐는데 냉장고에 돼지고기와 대파가 있다면 복잡한 메뉴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따뜻한 밥과 대파돼지고기 간장볶음, 김치 정도만 준비해도 제법 든든한 저녁상이 된다.
다음에는 볶음이나 덮밥과 또 다른 메뉴로,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김치수제비 레시피를 소개한다. 수제비 반죽을 만드는 방법부터 김치의 신맛과 국물 간을 조절하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
FAQ
Q1. 돼지고기는 어떤 부위를 사용하는 것이 좋나요?
앞다리살이나 목살처럼 볶음요리에 활용하기 좋은 부위를 사용할 수 있다. 지방이 적은 부위를 사용하면 비교적 담백하고, 지방이 적당히 있는 부위는 조금 더 부드럽고 고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구입한 고기의 두께에 따라 조리 시간을 조절하고 중심부까지 충분히 익힌다.
Q2. 돼지고기와 양념을 처음부터 재워두어야 하나요?
반드시 재워둘 필요는 없다. 이번 레시피처럼 고기를 먼저 볶은 뒤 양념을 넣어도 충분히 만들 수 있다. 오히려 간단한 저녁 반찬으로 만들 때는 별도의 숙성 과정이 없어 준비 시간을 줄이기 좋다.
Q3. 볶았는데 고기가 퍽퍽해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고기의 부위와 두께뿐 아니라 조리 시간이 영향을 줄 수 있다. 고기가 충분히 익은 뒤에도 강한 불에서 오래 볶으면 수분이 빠져 퍽퍽하게 느껴질 수 있다. 고기를 안전하게 충분히 익히되, 양념을 넣은 뒤에는 필요한 정도로만 볶아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